일본 여행중에 가라오케에 가는 분들 의외로 많지 않나요?
필자도 옛날에는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J-Pop을 좋아하는데 홍콩(대만)의 가라오케에서는 일본노래가 절망적으로 적거나, 반대로 일본의 가라오케에서 홍콩(대만)의 곡을 고르면 가사가 가타카나로 표시되어 발음이 이상하게 되어 있거나요(웃음).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의 가라오케는 1시간에 단돈 몇 백엔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지갑사정에 고마운 것도 매력입니다!
그런 가라오케 LIFE를 즐겨온 필자는, 최근에 일본 가라오케가 다시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무려 SNS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커버곡을 선보이는 '노래해 보았다' 동영상이나 음악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7월의 어느날, 도쿄 유행의 발신지·시부야에 있는 ‘가라오케 마네키네코(시부야 본점)’로 향했습니다.
Sep 09. 2022
최첨단을 달리는 시부야의 '가라오케 마네키네코'! 이미 가라오케의 한계를 넘은 즐거움 200%의 놀이장소였습니다.

7월의 어느날, 시부야 도겐자카(道玄坂)에 강림!
JR시부야역의 하치 공 출구에 도착하면, 먼 유니클로 시부야 도겐자카점도 입점해 있는 시부야 프라임 빌딩을 향해 언덕을 올라갑니다. 시부야역에서 빌딩은 무려 도보 1분 정도라서 굉장히 가깝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내리면 식당은 얼핏 보면 아주 일반적인 가라오케 인테리어입니다. 도대체 이 점포의 무엇이 대단한 걸까요? 설레이며 바로 요금표를 살펴봅니다.
응? ‘게임 가라오케’라고요? 게다가 ‘리듬게임으로 함께 놀 수 있어 즐겁다’고 쓰여 있어요.
이건 너무나도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한 곳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방 하나에 1,000엔이므로 5명이서 더치페이를 하면 단돈 200엔으로 가라오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건 편의점에서 프라이드치킨 한 조각을 살 수 있는 가격만큼이나 저렴합니다!)
가라오케 기능이 있는 게임 코너? 게임을 할 수 있는 가라오케?
이제 입실!
넓은 가라오케 룸에는 2면 프로젝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노래 중에 화면에는 가상 라이브 회장의 영상이 비춰지고, 라이브 회장의 관객들이 노래에 맞춰 호응해 주기도 하기에 마치 나 스스로가 무대에 서서 가수가 되어 노래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내가 노래하고 있지 않을 때도, 자리에서 악기형 컨트롤러를 사용해 ‘밴드’기분으로 리듬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노래가 흐르고 있는 사이에 계속해서 화면에 비춰지는 마크의 색에 맞추어 1개의 버튼의 ‘이치로’(초록색)과 3개의 버튼의 ‘사브로’(빨간색, 파란색)를 두드리며 콤보를 거듭하면 가상현실 속 관객도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2면 프로젝터로 가사와 영상이 아주 크게 비춰지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서든 잘 보이는 것도 특징입니다. 박력 있는 화면에서 그야말로 태고의 0인을 하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과연 저는 지금 가라오케 기능이 있는 게임 코너일까요, 아니면 게임을 할 수 있는 가라오케에 있을까요?
노는법이 너무 참신해서 시대에 뒤처졌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게임 가라오케는 2021년 6월 현재 약 1,500곡이 지원되고 있다고 합니다. 밤에 달린다(YOASOBI), 불꽃(LiSA), Lemon(요네즈 켄시)등의 최근의 유행곡부터, 잔혹한 천사의 테제(다카하시 요코), 작은 사랑의 노래(MONGOL800), 366일(HY) 등, 가라오케라고 하면 이 노래지! 싶은 스테디셀러 곡도 많이 들어와 있는 것이 또 기쁩니다.
오늘 제가 선택한 셋리스트가 이것입니다. (참고로 필자는 AKB48과 니시노 카나 세대...)
채점은 노래와 리듬게임을 모두 평가하기 때문에 노래하는 사람과 악기 담당하는 사람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보컬 한두 명과 컨트롤러를 두드리며 참여하는 동료 두 명이 노래하는 구조라서 한 명도 지루해 하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모두가 항상 뭔가를 하다 보니 순식간에 시간이 훌쩍 지나가죠.
첫 곡을 다 불렀을 때, 가상관객의 표정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위: 모두 표정이 다 죽었어요)… 아무래도 ‘이 라이브에 온 건 실패였어’라고 하는 듯한 얼굴입니다(눈물).
뭐, 게임 가라오케와는 처음이었으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도 이미 예상했습니다!
놀이법에 익숙해지면 높은 점수를 받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관객들도 마치 지옥에서 인간계로 돌아온 것 같은 모습(아래: 표정이 아주 살아있습니다).
주 3일은 시부야에 강림하는 제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게임 가라오케는 시부야 본점이 도쿄 첫 등장이라고 합니다.
역시 시부야!!! 다른 점포에도 도입해 나가는 것 같으니, 가라오케를 좋아한다면 앞으로 일본에 올 때 꼭 체크해 보세요.
번외편: 'ONE REC'가 편집치인 나의 가수 유튜버 데뷔의 꿈을 이뤄주었다.
인생의 약 80%의 시간을 YouTube 시청에 소비해 온 필자가 자주 보는 것이 ‘노래해 보았다’계열 동영상입니다. 언젠가는 내 동영상을 올리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기자재도 없고 편집 기술도 없어요. 하지만 가라오케 마네키네코(시부야 본점)에는, 이런 편집초보인 저도 순식간에 본격적인 촬영이나 녹음을 할 수 있는 차세대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것은 카메라, 조명, 필요 장비 일체를 갖춘 'ONEREC'라고 하는 서비스입니다. 빈손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전용 터치 패널을 조작해서 3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합니다. 뮤직비디오 영상 촬영, 자동편집, 자동생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선 배경과 프레임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다음은 좋아하는 곡을 선택하여 헤드폰을 착용하고 노래하기만 하면 됩니다.
촬영한 동영상은 그 자리에서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므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스스로 더 편집해도 되고, 그대로 인스타그램에 올리셔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탭에게 졸라서 찍은 이 날의 모습입니다. 설마 가라오케가 여기까지 진화했을 줄은 몰랐어요!! ※ONE REC Onelec의 서비스 시작 시기는 공식 사이트를 확인해주십시오.
Information
- 시설 정보
- 점포명: 가라오케 마네키네코 (시부야 본점)
- 주소: 도쿄도 시부야구 도겐자카2-29-5 시부야프라임4F
- 영업시간: ※최신 영업상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기휴무: 연중무휴
- 체험료: 일반 가라오케요금 + 성인1,100엔, 어린이 550엔
- ※시간에 따른 체험료 추가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