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맛집】현지 B급 맛집 탐방 '홋카이도'

운하'라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있는 오타루에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B급 음식은 '오타루 앙카케 야키소바'입니다. 앙카케 야키소바가 오타루 시내에 널리 보급된 것은 쇼와 30년(1955~1964년)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살짝 딱딱한 면발에 푸짐한 소스를 얹어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자랑스러운 향토 음식을 지키기 위해 지역주민들은 '오타루 앙카케 야키소바 친위대'를 결성해 많은 사람들에게 그 맛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제일의 함박조개 어획량을 자랑하는 도마코마이시. 지역 주민들이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함박조개입니다. 그 중에서도 '함박조개 카레'와 '함박조개 솥밥'은 대표적인 가정식 요리입니다. 요즘 도마코마이시에서는 새로운 함박조개 요리를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15년에 등장한 '도마코마이 함박조개 야키소바'는 너무 맛있어서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무로란 카레라멘'은 '카레라멘의 정의는 따로 없고, 카레의 맛만 나면 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게마다 독자적인 맛과 조리법이 탄생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는 이 다양한 카레라멘을 삿포로 된장라멘, 하코다테 소금라멘, 아사히카와 간장라멘 등과 함께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라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무로란 닭꼬치'는 무로란의 오래된 명물입니다. 쇼와 초기(1937년경)에 탄생한 무로란 닭꼬치, 이름에 '닭'이 들어가 있지만, 사용하는 재료는 '돼지고기'입니다. 또한 보통 일본의 닭꼬치에는 대파를 사용하지만, 무로란 닭꼬치에는 돼지고기와 함께 양파가 꼬치에 끼워져 나옵니다. 홋카이도의 특산품인 양파는 매우 저렴하며, 돼지고기와의 궁합도 훌륭합니다.

한때 아사히카와시는 양돈업이 성행했던 만큼 곱창 요리 문화가 생겨났고, 열광적인 곱창 마니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소금 곱창은 아사히카와에서 유래한 곱창구이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것은 '아사히카와 간장 곱창면'이라는 면 요리입니다. 아사히카와 간장 라멘의 재료는 일반적인 라멘에도 사용되는 멘마, 차슈뿐만 아니라 볶은 곱창이 들어갑니다. 곱창을 좋아하는 지역이기에 탄생한 메뉴입니다.

감자전분 튀김옷을 입혀 프라이팬에 정성스럽게 튀긴 오징어 다리를, 뜨거운 흰 쌀밥 위에 얹고 소스를 뿌려주면 '게소동'이 완성됩니다. 게소동은 1981년(쇼와 51년)에 탄생했습니다. '서서 먹는 소바가게 텐유'의 점장이 계열사인 '스시야 텐유'에서 남은 오징어 다리를 튀김으로 만들어 그릇에 담아 손님에게 제공한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만드는 방법이 복잡하지 않아 보이지만, 메뉴에 '후라노 오므라이스'를 올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쌀, 야채, 계란, 고기, 장아찌 등의 식재료는 반드시 후라노산이어야 합니다! 또한, 사용하는 우유 브랜드도 '후라노 우유'로 제한됩니다. 그리고 오므라이스 가격은 1,100엔(세금 별도)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조건이 충족된 후 오므라이스 중앙에 깃발을 꽂으면 진정한 '후라노 오므라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무로에서 탄생한 '에스칼로프'는 케첩라이스나 버터라이스에 돈가스를 얹고 데미그라스 소스를 뿌려 먹는 향토 음식입니다. 그 이름은 프랑스어로 '에스칼로프'(고기를 얇게 자른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조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네무로의 '에스칼로프' 돈까스도 일반 돈까스보다 얇게 썬다고 합니다. 또한 라이스의 종류에 따라 '레드 에스카'와 '화이트 에스카'로 나누어집니다. 발상 당시에는 쌀을 케첩으로 맛을 낸 '레드 에스카'가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케첩을 사용하지 않는 '화이트 에스카'의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구시로 시민의 소울푸드 '스파카츠'. 카츠 카레를 미트소스 스파게티 위에 얹은 요리입니다. 1950년대 구시로시에는 아직 서양식 문화가 확산되지 않았던 시절, 구시로 시내의 레스토랑 '이즈미야'가 이 '스파카츠'를 처음 고안해냈다고 합니다.

산만마'는 양념에 푹 담근 꽁치를 밥 위에 얹어 숯불에 구워낸 요리입니다. 숯불에 굽는 동안 꽁치의 고소한 기름이 밥에 고루 스며들어 꽁치의 맛이 고스란히 담긴 구시로 별미입니다.

아바시리 모요로 전골'은 오호츠크산 연어를 비롯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향토 전골 요리입니다. '모요로'라는 이름은 현지의 오호츠크 문화유적인 '모요로 조개무덤'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아바시리 모요로 전골'의 특징은 아바시리의 현지 식재료와 육수뿐만 아니라 냄비도 지정된 냄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리의 테마도 '오호츠크 문화인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양파 생산량이 일본 최고인 기타미시에서 지역 특산품인 양파와 다양한 해산물을 사용해 탄생한 것이 '소금 야키소바'입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소스맛 야키소바와는 달리 기타미 소금 야키소바의 맛의 포인트는 소금입니다. 그리고 오호츠크산 가리비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넣는 '마법의 물'이라고 불리는 가리비 육수입니다. 마법의 물에 의해 맛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됩니다!

홋카이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잔기'는 홋카이도의 전통 가정 요리입니다. 닭고기에 양념을 발라 튀긴 '잔기'의 포인트는 '양념'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간장 등을 사용한 양념이지만, 가게나 가정에 따라 맛은 천차만별입니다.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어머니의 손맛'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제일의 감자 재배지인 홋카이도에서는 과자뿐 아니라 '아게이모(튀긴 감자)'라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B급 음식도 생겼습니다. 껍질을 벗겨 삶은 감자에 튀김옷을 입혀 옅은 갈색의 동그란 모양이 될 때까지 튀기면 완성됩니다.
아게이모의 유래지인 '나카야마 고개'에 도착하기까지 몇 시간이 걸리는데요. 아무것도 없는 이 고갯길에서 나그네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아게이모'입니다. 지금은 나카야마 고개에 오면 누구나 즐겨 먹는 홋카이도의 대표 음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