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의 벚꽃 명소, 라이트 업 야경유산으로 인정받은 '다카다성'

니가타현 조에쓰시에 있는 다카다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6남 다다테루가 1610년 다카다번의 번주가 되면서 1614년 이에야스의 천하보청으로 13가문의 다이묘가 참여해 만든 성입니다. 평지에 세운 성인 다카다성에는 다른 평지의 성들과 달리 돌담을 쌓지 않고 주변의 강물을 해자로 사용하면서 토루(土塁)를 둘러 구루와(曲輪)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천수(天守)도 만들지 않고 삼중성루(三重櫓)를 만들어 천수로 삼았다고 합니다. 오사카 전투가 다가오는데 근처에 석재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모을 여유가 없었던 것 등이 이유라고 합니다. 그래서 불과 4개월 만에 축성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바깥 해자는 자연 하천을 이용하여 만들어졌으며, 폭이 매우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카다 성은 메이지 시대에 들어선 1870년에 혼마루 어전이나 삼중성루 등이 소실되었습니다. 게다가 3년 후에 내린 폐성령에 의해 다카다성은 육군 것이 되고, 소실되지 않은 건물들도 크게 헐리게 되었습니다. 1993년 니가타현 조에쓰시의 출범 20주년 기념사업으로 삼중성루를 복원하여 다카다성의 상징으로 세워졌습니다. 현재 1, 2층은 성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3층은 묘코산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실 입니다. 성을 포함한 다카다 성터 공원은 현의 유적으로 지정되어 문화 시설과 스포츠 시설, 바깥 해자를 둘러싼 산책로 등 주민들의 휴식처입니다.

일본의 성은 벚꽃 피는 시기가 되면 더욱 아름답고, 거기에 맞추어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가게 되는 곳이 많습니다. 니가타에 있는 다카다성도 일본 3대 밤벚꽃 명소로 꼽힐 만큼 인기 있는 벚꽃 명소입니다. 다카다 성터 공원과 주변을 합치면 약 4,000개의 왕벚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맞춰 '다카다 성터 공원 벚꽃축제'라는 이름의 벚꽃축제를 개최합니다. 약 3,000개의 등롱을 사용하여 벚꽃을 라이트 업 하는 것 외에도, 벚꽃 가로수 라이트 업을 한 '벚꽃 로드'등도 만들어집니다. 매년 1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다카다성이 가장 북적이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3대 야경, 3대 밤벚꽃 등 일본에서는 '3대 ○○'이라는 유명세가 많이 있습니다. 2014년에는 일본 전국 약 4300명의 ‘야경 감상사’의 투표를 바탕으로 현지 조사를 거쳐 다시 6개의 검증 항목으로 정밀 조사한 후에 ‘오사카성’, ‘고치성’, ‘다카다성’을 ‘일본 3대 밤의 성’으로 결정했습니다.